시인이 선택하는 시어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달릴 할 수 있는 무척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의미의 단어일지라도 시인의 선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분위기마저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번에 읽은 이영유 시인의 시집 검객의 칼끝은 시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시집이었습니다. 작가 특유의 시어들이 곳곳이 나타나 있어 시집 전체의 분위기가 생각하던 것과 다른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어가 가지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적절한 시어 하나로 주제 자체를 확연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언어로서 시어는 단순한 대상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지만, 검객의 칼끝에 실린 시들의 시어를 통해 그 가치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시집 자체는 무척 무난한 시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시어들과 함께 주제도 선명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에피소드들도 무척 좋았습니다.전반적으로 시를 읽는 데 있어 자극적인 느낌을 받았고 이런 시들을 읽어 나가는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인의 말
1. 하늘은 높고 땅은 조금씩 늙어진다
2. 놀부밥
3. 장어
4. 오향장육
5.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들
6. 활명수 그늘 아래 오붓할지니
7. 생생
8. 목소리만 팔아먹고 사는 창녀
9. 낙천
10. 마포 새우젓길, 뱃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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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불완전 의태로서 살기 - 정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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