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재미있는 수학박물관 어려서 가장 좋아하던 과목이 수학이었다. 중학생 때까지도 수학이 참 쉬웠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조금씩 어려워졌다. 하지만 한 문제를 하루종일 걸려 풀더라도, 끝까지 혼자 힘으로 풀게 되면 그 다음에 느끼는 희열감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다.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겠지 생각했지만, 처음엔 수학을 어려워했다. 계산능력을 기르기 위해 연산 문제를 반복해서 풀기도 했고, 또 좀 더 빠른 수의 이해를 위해 이런 저런 문제들을 함께 풀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요즘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수학관련 책이 정말 많아서, 우리 아이와도 열심히 읽었다. 유아 대상의 수학동화 전집도 있고,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는(그것도 각 학년 교과단계에 맞춘 동화) 책들도 많고 심지어는 정말 어려운 수학 용어와 문제에 대한 동화책도 있다. - 그 책을 동화라는 범주에 넣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세상에 나온지 1년이 채 안 된 따끈한 신간 [수학박물관]. 체험하고 즐기며 원리를 깨우치는 이란 말이 제목 앞에 붙어있는데, 그 제목만 봐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수학이란 무엇인지 보다 재미있고 보다 쉽게 알려주는 책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들어 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을 잘 만나서인지, 자신은 영어와 중국어보다 수학이 제일 좋다고 한다. (역시 선생님에 따라 학생들은 좋아하는 과목이 달라지는 듯 하다.) 처음엔 과제도 엄청 많이 내주고, 다른 반보다 수학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당근보다는 채찍질을 많이 가하던 선생님이라, 집에 오면 수학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성실하게 가르치고, 늘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아이는 조금씩 달라진 듯 하다. 이젠 수학이 제일 좋다나! 한국에 있을 때에도 아이랑 과학관에 종종 갔었고, 여기 싱가포르에서도 아이와 함께 Science Center를 자주 찾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관같이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진짜 수학박물관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책을 보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학박물관이 독일에 있단다. 독일어로 수학박물관을 뜻하는 마테마티쿰(mathematikum). 2002년에 문을 연 마테마티쿰에는 150가지 전시물이 있고, 전시실에서 각종 게임과 활동을 하며 수학을 몸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무척 부럽다. 친절하게도 책엔 박물관 홈페이지와 함께 주소와 개관시간까지 알려주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박물관도 아니니 지금으로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방학이면 각종 체험학습이 열리고, 다양한 전시와 크고작은 박물관이 많은 우리나라이니 얼른 수학박물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책은 마테마티쿰을 직접 만든 독일 기센 대학교의 수학 교수 알브레히트 보이텔스파허 가 직접 쓴 책이다. 게다가 친절하게도 이 책을 읽고 의문점이 들면 친절하게도 이메일을 보내라고 하니, 그 열정과 성실함이 부러울 따름이다.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도 영어로 오겠지? 설마 독일어로 된 답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정말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수학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면 이메일을 보내보라고 할 작성이다. 책은 기초수학관, 수의 신비관, 도형과 공간 체험관, 공식 탐구관, 확률 실험관, 함수 전시관, 응용 수학관, 수수께끼 연구관, 특별 체험관 이렇게 9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수학이 무엇인지 언제부터 생겼는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든다. 일단 초등 고학년에서부터 중학생 정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각자의 수학실력에 따라 책의 내용이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편하게 패스해도 무방할 듯 싶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될 테니까. 가장 오래된 수는 무엇인지, 0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십진법은 왜 사용하기 편한지... 이 책에서는 저자가 수학박물관을 운영하면서 받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았다. 아마도 아이들의 수 많은 질문들 중에서 수학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질문을 골라 고심끝에 답변을 달았을 것이다. 책을 일다보니, 내가 학창시절 배웠던 수학이나 또 현재 우리 아이의 수학을 가르치며 생각했던 질문들도 나온다. 수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도 있지만, 책 뒷부분에 있는 <여자는 원래 수학에 소실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보면선 빙그레 미소를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선입견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있다니, 사람들의 생각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일반 수학동화보단 조금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보다 고차원적인 수학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중학생들이 수학공부를 함에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한다면 수학이 훨씬 재미있어지리라 생각해본다.
수학박물관 은 독일 기센에 있는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을 다녀간 학생들이 실제로 던졌던 질문들을 모아 정리해서 박물관장인 저자 알브레히트 보이텔스파허 교수가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주는 책입니다. 왜 2 더하기 2는 4일까? 0은 짝수일까 아님 홀수일까? 벌은 왜 육각형으로 집을 지을까?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되고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며 수학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수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수학에 대한 거의 모든 궁금증과 대해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친절한 수학책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수학의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제1관_기초 수학관
제2관_수의 신비관
제3관_도형과 공간 체험관
제4관_공식 탐구관
제5관_확률 실험관
제6관_함수 전시관
제7관_응용 수학관
제8관_수수께끼 연구관
제9관_특별 체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