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진화심히학자들이 말하는 여성에 대해서 참 많이 불편했다. 예전부터 여자는 조신해야하고, 집안일에 신경써야하고, 내조해야하고, 남자의 앞길을 막지말고 남자를 떠 받들어야하고 등등 서양문화보다 유교사상에 젖어있는 우리나라는 남과 여의 역할부터 뚜렷하게 달랐던것도 진화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성차별이 아닐까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에 대해서 반박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 내내 여자입장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많이 불편했다. 남성은 공격적이고 여성은 보살핀다. 남성은 독립적이고여성은 관계집중적이다. 남성은 공간을 갈구하고, 여성은 친밀함을 갈구한다. 남성은 생산하고 여성은 생식한다. 남성은 재미를 보려하고 여성은 애정표현을 좋아한다. 남성은 전봇대와도 섹스하려는 반면 여성은 조신하고성욕이 별로 없다. 남성은 여성의 젊음,아름다움,연약함에 끌리지만,여성은 남성의 권력,지위,돈에 끌린다. 남성은 유전자에바람기가 새겨져있고, 여성은 정절이 새겨져있다. (16쪽)16쪽에 나와있는 정의는 누가 만들었을까? 그런정의 때문에 단순히 받아들여진게 아닐까? 이런 철저하게 이분법적인 접근방식으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생산할수 있다고 믿는 학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저자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고 말한다. 스탠포드대학교 진화생물학자 조안 러프가든은 강간논증을 언급하면서 모든 남성이 잠재적인 강간법이라는 생각은 남성과학자들을 분노케했으며, 다윈의 이론을 욕되게 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학 이라는 꼬리표를 붙일때 편리한점은 자기생각에 동의 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비과학적 이라고 부를수 있다는것이다. 또한 진화심리학은 동성애를 설명하려고 시도할때 이런저런 가설을 내놓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선사시대에 동성애자 남성들은 여성을 유혹할 매력이 없어서 번식에 실패한 남성들이라는것이다. 따라서 동성애자는 이성 의 관심을 끌수 없어서 동성과 무정섹스를 나눌수 밖에 없는, 실패한 성애자들뿐이다라고 내세웠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과학이라는 프레임안에 억지로 껴맞춘 가설이 아닐까? 남자의 바람기가 유전자에 내재되어있어서 남자는 한 여자와 살수 없으며 남성의 바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한다고?? 이런말도 안되는 진화심리학자들의 말에 모든 여성들이 감내했던 부분이 참 많다. 여성은 성욕이 없고 권력있는 남성에 복종해야하고, 정절을 지켜야한다.....진화심리학은 성에대한 불평등즈의적 시각을 장려한다. 진화심리학은 빠르게 변하는 젠더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을 부채질하면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해 모호한것을 참지못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답을 제공한다고 이야기한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위상을 남성위에 놓으려는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우선순위와 열정을 추구할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어머니인 여성들은 자신의 성적욕구를 더이상 돌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중간생략)반면 바람피우는 어머니는 감히 위반할수 없는 문화적 금기다.라이언과제타는 이렇게쓴다. "이 이야기를 읽는 여성독자들 가운데 다수는 불쾌할것이고,일부는 분노할것이다. 하지만 일부일처제는 대부분의 남성들에게단조로움을 느끼게한다. (221쪽)책은 진화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남녀의 성차이에 대해서 나열하고, 저자는 그 내용을 반박한다. 지금 21세기에 살고있는 나도 우리의 남녀성에 대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화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성의 차별이 깊숙이 물들었구나 생각했다. 책의 앞머리에 추천사를쓴 정희진 작가는 말한다. "최소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책을 전국의 모든 도서관에구비하라. 문화체육관광부 권장도서!!라고 적었다. 오류에 대해 바르게 잡자고 이야기하는것 같다.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는 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남녀에 관한 유해한 이분법을 비판한 책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꽤 진보했다고 여겨지는 이 시대에 철저하게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그 믿음을 일반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공유하고 설득하려고 애쓴다. 여태껏 우리는 남녀에 관한 유해한 이분법을 해체하는 데 수십 년을 바쳐왔음에도, 진화심리학자들은 터무니없고 유치할 정도로 단순한 근거와 논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성차이에 대한 결정은 그 자체가 이미 이념적이다. 지식 생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세운 가설이 그 주제를 어떤 틀로 바라보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조건화됨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연구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가치 판단’이 많은 것을 결정한다. 지식 생산의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진화심리학도 그렇다. 진화심리학은 젠더와 성에 대한 지배적 사회 이념을 강화하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간된 하버드 사랑학 수업 을 쓴 마리 루티는 20년 넘게 젠더와 성에 대한 복잡한 인문학 이론들을 강의한 사람이자 페미니스트다. 저자의 강점이기도 한 이러한 시각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성 고정관념을 주입하는 방식이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는지 정확히 짚어낸다. 루티는 이러한 성 고정관념을 젠더 프로파일링으로 명명한다.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젠더 프로파일링이 실제로는 그럴싸한 과학의 권위를 획득한 문화적 신화에 불과하며, 이러한 신화가 사실로 교묘하게 둔갑하는 지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러한 진화론적 추론 방식의 문제점을 분석하면서, 이 허구가 얼마나 무서운 젠더 패러다임을 생산하는지 비판한다. 그릇된 이론은 우리 사회의 곳곳에 침투해, 우리 삶의 양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일반 대중들을 위해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젠더 프로파일링의 허점을 비판하고 폭로한다.
추천사
머리말
1. 근시안적 남성 대 여성의 구도
2. 성차의 이데올로기
3. 반발의 오만함
4. 수줍은 여성의 몰락
5. 잔혹한 낙관주의
맺음말
옮긴이의 말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