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을 10년째 즐기고 있는 화가 류승희가 들려주는 프랑스 르 퓌 길이 품은 자연, 역사, 문화의 모든 것1989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줄곧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류승희가 프랑스 르 퓌 길 도보 여행에 대한 에세이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따뜻하겠지 를 출간했다. 총 길이 800km에 이르는 르 퓌 길은, 프랑스 르 퓌 앙 블레(Le Puy en Velay)에서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를 향해 가는 이 길은 950년 첫 순례자 고데스칼크가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연히 파리 고서점에서 발견한 한 권의 책을 통해 ‘산티아고 가는 길’의 존재를 알고 매료되었으나,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화가 반 에이크가 그 길을 걸었다는 사실에 그토록 꿈꾸던 첫발을 내딛게 된다. 1998년, 프랑스 르 퓌 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그 길 위에 놓인 도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은 15개나 된다. 다시 말해서 르 퓌 길을 걸으면 적어도 이틀에 하루꼴로 깜짝 놀랄 만한 장소와 마주친다는 이야기다. 르 퓌 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매혹적인 문화의 흔적도 무한정 접하게 해준다. ‘예술의 나라’ 타이틀을 쥔 프랑스의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르 퓌 길 여정을 중심으로 길과 관련된 프랑스의 역사, 문화, 그리고 파리지앵으로 사는 저자의 삶까지 버무려져 있다. 애처롭게 핀 들꽃, 멀리서 달려오는 자동차 뒤로 흩날리는 흙먼지, 까닭 없는 슬픔, 유서 깊은 도시, 찬란한 중세 건축물, 섬세한 장인의 손길, 가슴이 뻥 뚫리는 광활한 대자연, 매혹적인 마을, 감춰진 문화와 예술, 프랑스 오감의 신비…… 끝도 없는 낱말들이 르 퓌 길 하면 떠오른다. 진정 르 퓌 길은 눈을 위한 파티이자 감동의 연속이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
르 퓌 길 30일 루트 플랜
르 퓌 길 출발 지점으로 가다
천 년 순례 역사의 숨결을 산책하다
웅장한 화산지형 속에 숨은 보물
굴곡이 심한 석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
고요한 침묵이 감도는 마주리드 정상
정체 모를 괴수가 출현했던 제보당 현장
넓은 대지와 빛의 조화, 로제르 주의 심장부를 걷다
프랑스 명품 소 보뱅의 생산지
길의 영광, 태곳적 기백의 정수, 오브락
찬란한 로트 강변길에 들어서다
강물이 그려낸 그림 같은 성곽 마을
순례길의 아름다운 사람들
치유의 성당이 있는 기적의 마을, 에스페이락
보석처럼 빛나는 숲속의 미녀 콩크
르 퓌 길과 카미노 프란세스는 어떻게 다를까
담벼락에 써진 순례자의 시
예술의 화원, 피작
프랑스 전 대통령 퐁피두와 작가 사강의 집
식탁 위의 검은 다이아몬드, 트뤼프의 마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들 그리고 사냥꾼
포도밭에 숨겨진 비밀 정원, 카오
순례자의 발을 씻겨주는 신부님
중세 요새 도시 로제르트
과일 향기가 흐르는 달콤한 지상 낙원
루이 14세 시대에 만든 미디 운하
인심이 가득한 프랑스의 멜론 밭
해바라기 길을 걷다 만난 순례자의 자화상
소화를 돕는 술, 아르마냑의 생산지
당신 혹시 몽골 사람입니까?
스페인 공주 생트 키트리의 전설을 듣다
어느 할머니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프랑스 순교자와 1970년대 순례 이야기
구수한 빵 냄새로 시작된 바스크 지방
어마어마한 피레네 산맥을 마주하다
삶의 시작과 끝은 모두 섬이다
에필로그
특별부록 1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와 르 퓌 길의 이해
특별부록 2 장거리 도보 여행의 준비
특별부록 3 산티아고 순례자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