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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가을

jvva 2023. 5. 1. 07:51

  사람의 정서를 가다듬기에 좋은 친구는 역시 반려 동물이 함께 할 때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친구이기에 그런걸까.  작가의 그림책 시작인 <안녕, 가을>에서부터 최근작 <안녕, 봄>까지 등장하는 동물들을 보노라면  우리가 잊고 있는 것, 놓치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나가는 풍광에서의 추억들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대상하는 독자는 우리의 어린 친구들이지만, 마치 <어린 왕자>와 같이 어른이들에게도  깊은 생각을 요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어쩌면 우리가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라서 그런것은 아닐까.

가을아, 어디쯤 왔니?어느 늦여름 아침, 산책에 나선 아이는 길에서 마주친 모든 것들에게 인사를 건네요. 동물들은 날이 추워지기 전 식량을 모으기 바쁘고, 새들은 남쪽 나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여름의 끝에 가장 화려한 색을 뽐내는 꽃들은 마지막 여름 햇살을 즐기고 있네요. 차가운 바람이 아이의 귀에 이제 스웨터와 목소리를 준비하라고 속삭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