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세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능세계 *쓰는 일에만 열중하는 시들이 있다. 그런 시를 만나면 쉽게 지치고 빨리 길을 잃어 버린다.무엇이 가능한걸까, 말과 말을 잇기만 한다면 시가 탄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한걸까.그런 희망의 메타포를 마꾸 쏴대는 시를 보여주고 싶었던걸까.*그래도 이런 묘사는 반갑다.그래도 우린 잠든다 그르렁거리는 숨소리를 들으면서 서로의 꿈에서 등을 돌린다 투둑투둑 천장과 바닥이 호응하고 우리는 그 사이에 누워 기다린다 열매가 떨어지기를 땔깜이 모자라기를 마른풀이 전부 젖어버리기를 우리를 간통하는 물방울들아름답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좋은 무게감과 연상을 갖고 있으면서, 왜 그토록 많은 시들이 재빠르게 달아나는 것인지-무궁무진하게 쏟아지는 날선 단어들이 나를 숨막히게 한다. 뭘 말하고싶은지 도대체 모르겠다.우리는 함께.. 더보기 이전 1 다음